10월 3일 개천절이 공휴일이라서 시골을 방문했습니다.
방문한지 불과 며칠이 되지 않았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채소들이 자라는대는 아주 좋은 단비같았습니다.
담벼락에 보라색으로 이쁘게 피어있는 나팔꽃이랍니다.
꽃잎에 맺혀있는 빗방울 하나가 아주 보기가 좋더라구요.
배, 사과, 단감, 대봉감입니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단감과 대봉감은 색깔이 더 찐해졌습니다.
배나무와 사과나무 아래엔 전지한 가지를 늘여놓았었는데 며칠사이로 나뭇잎이 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
배추와 무는 단비를 맞으며 더욱 풍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배추는 속이 들어차고 있으며 무는 굵기가 더 굵어졌습니다.
상추와 새로 파종한 파 그리고 잎사귀가 풍성해지고 커진 들깨랍니다.
요즘 상추와 깻잎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깻잎은 삼겹살에 깻잎을 싸서 먹어야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졌다고 하는데, 뒤늦게 파종한 들깨가 자라 잎사귀를 딸 수있어서 돈주고 사먹지 않아 참 다행이라 생각듭니다.
대파, 가지, 오이, 콩, 들깨입니다.
오이는 새로 심은 곳에서 부드러운것이 또 열렸고, 일부 콩은 거의 다 익은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들깨는 그대로 두면 들깨가 다 떨어져버리므로 베어서 말리고 있습니다.
호박은 늙은 호박은 더 익어가고 애호박도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서리가 내리면 호박잎이 모두 떨어지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단 호박잎이 누렇게 변해가기도 하지만 꾸준히 꽃을 피우며 어린 호박이 달리니 고맙기만 하네요.
파릇파릇 잘 자란 부추입니다.
꽃이 피면서 꽃대가 올라오기전 베어야지만 억세지지 않으니 조만간 베어야할 것 같습니다.
한겨울에도 끄떡없이 자라는 시금치랍니다.
싹이 올라오는것이 보이는데 조금 이른 발육을 자랑하는 놈은 애기 손바닥만하게 자란것도 있답니다.
동네 어귀에 있는 탱자와 무화과랍니다.
둘다 노랗게 익어갑니다.
탱자가 약재로 몸에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신맛이 강해서 먹기가 힘들어 누구하나 따는 사람이 없답니다.
다만 탱자나무가 엄청 딱딱하고 강해서 도끼자루가 필요할때는 도끼자루로 사용하기는 한답니다.
얼마 안되는 양이지만 소소한 수확물들입니다.
건강한 밥상에 올려도 될만한 식재료를 수확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상으로 추석연휴 끝자락인 개천절의 시골소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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